아주 옛날에는 정말 할거 없으면
공무원 한다고 할정도로
인기가 없는게 사실이였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경기호황때는
그냥 사기업들에도 일자리가 많았고,
기본 급여만해도 무척 높았다.
그런데 박봉인 하급 공무원은
지원자도 적었고 정말 할게 없을때
하는것이나 다름없었던 것.
하지만 IMF사태 이후 상황은 급격하게 변했다.
일단 일자리도 줄어들었고
평생 다닐수있는
고용보장이 되는 직장이 줄었들었으며,
급여나 대우들도 엄청나게
나빠지게 되었다.
특히 회사도 불안하고 사회도 불안하니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언제 사라질지 경제가 언제 무너져버릴지
항상 불안한것이다.
그때부터 공무원은 뜨기 시작한거다.
일단 왠만해서는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은
고액연봉은 아니지만
버틸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을 가는 이유는
어쨌든 대학을 나와야 취업을하고
좀더 좋은 대학을 나오면
좀더 좋은 회사에 취업할수있다라는
희망이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이런것도 사실
무너져버린게 현실이다.
그래서 비싼 등록금내고 대학을
다니던 대학생 혹은 졸업생들도
9급공무원 시험에 메달리게 된다.
꿈은 그냥 먹고살수있는 것.
불안함에서 해방되는것 일 뿐이다.
최근에는 그래서 고졸공무원 지원이
늘어난다고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고졸로써
좋은 직장을 구하기는 힘들기에
정부차원에서 이런창구를
열어놓는것 긍정적이다.
특성화고 특별전형이라던지
이런 부분들 말이다.
실제로 많은 고졸들이 이것을
통해 공무원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계 고등학생들역시도
정말 많이 9급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어차피 비싼 등록금내면서
대학나와서 빌빌대느니
혹은 졸업후 다시 준비하느니
바로 준비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명한 방법이기도하다.
하지만 씁쓸한것은 과연 그게
그 학생들의 의지였나 하는것이다.
한참 꿈많을 나이에
이것저것 해보고싶을 나이에
아마도 부모님의 말이나
주변의 말, 그리고 현실적인 상황을
보고 결정했을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꿈은 원래 공무원이였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싶어!
라고 생각하며 도전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졸공무원을 지원하는 학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에게 뭐라하거나
비난할수는 없답니다.
그들에게는 잘못이 전혀 없기 때문이죠.
다만 그런 현실과 그런 사회가 씁쓸할뿐이며
개선될가능성도 없고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계속
갈수밖에 없다는점이
마음 아플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