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지겹도록 길었던 2016년의 폭염.
어제에 이어 달콤한 비 이후
드디어 맑고 시원한 가을하늘과 공기를
되찾은 기분이였어요.
이런 찬공기와 시원한 감촉을
언제 느껴보고 다시느껴보는건지
정말 하루아침에 이렇게 세상이
달라질수있는건지 다시한번
자연의 신비에 감탄했네요.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놀이터겸
공원을 찾아갔어요.
아무래도 평일 낮이라 아이들도없고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더라구요.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고
정말 365일이 오늘만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답니다.
마침 얼마전에 미끄럼틀 페인트칠이
모두 끝나서 좀더 깔끔해진 모습이더라구요.
아마도 주말이면 이 놀이터가
다시한번 시끌벅적해질것같아요.
더위도 끝이나고 이런 날씨를
맞이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가을하늘이
걱정이 되는게...
언제 또 황사가 올지 모른다는점이죠.
작년도 이 놈의 황사때문에 시원한
바람도 제대로 못 맞이하고
집에서 창문닫아놓고
공기청정기나 돌리던 기억이 나요.
이런거 생각하면 이웃잘못만난 죄인지
우리나라가 문제인건지
마음이 아프답니다.
숨도 제대로 편하게 못쉬는 시대라니..
그래도 지금만큼이라도 이렇게
느낄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예요.
일단 무엇보다 에어콘을 이제 가동시키지
않아도 된다는점이 참 ....
이번달 전기요금 고지서보고
경약을 했더랬죠.
평소에 4배정도는 나왔으니
할말다했죠.
경제적 부담을 줄일수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마치 놀이터에 혼자 왔다갔다 하고있으니
전세낸듯한 착각이 들긴했지만.
이내 할머니 몇분이 방문하셔서
짧은 주인놀이는 마감을 했는데요.
이 시원한 느낌을 저만
차지할수는 없는것 같아요.
모두 함께 하는게 사실 더 좋긴하잖아요.
정말 365일 오늘만 같아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시원하고 가슴이 탁트이는 날씨였어요.
근데 뭔가 급작스럽게 추워져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예요,
그래야 대한민국이지;;